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한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90대 할머니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 당시 30대 손자 B 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안방 창문을 통해 2층 높이 패널 지붕으로 뛰어내렸고, 이후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할머니는 치료 도중 숨졌다.
화재 당시 B 씨는 출입구로 대피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할머니를 안고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들것에 할머니를 고정하지 않은 채 구조를 진행하다 할머니가 한 차례 더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을 일으켰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과 더불어 구조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건 당시 손자는 건강이 악화된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으며, 할머니와 함께 한방에서 화재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자 B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끝내 생명을 잃었다.
한편, 누리꾼들은 구조대의 실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훈련된 대원이 왜 환자를 고정하지 않고 구조했냐”는 등의 의견을 보이며 공분을 표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함께 구조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