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된 외국 아이, 받아줄 병원 없어..” 응급실 대란에 외국인도 패닉

“30개월 된 외국 아이, 받아줄 병원 없어..” 응급실 대란에 외국인도 패닉

머리를 다친 아이의 상처를 봉합해야 했지만, 이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반나절 동안 발을 동동 구른 부모의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30개월 된 아이를 둔 A씨는 지난달 31일, 아이의 머리를 꿰매야 하는 상황에서 마취과 의사가 없어 수용이 어렵다는 병원의 안내를 받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여러 병원에 연락해봐도 응급실에는 여력이 없거나, 영유아는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몇 시간 만에 한 병원에서 “마취 없이 봉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고, 아이는 고통 속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아내는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실망하며 눈물을 흘렸다”며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사건은 한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계 갈등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응급실 대란은 이제 현실이 되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YTN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응급실 뺑뺑이’를 겪다 끝내 치료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의료 공백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응급실 22곳에서 거절당한 경험을 전하며, 응급 의료 체계의 붕괴를 경고했다.

이처럼 응급 의료 시스템의 문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비상 대응 주간을 지정해 집중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응급의학과 교수들은 “정부가 응급의료 위기를 부정하고 있다”며, 현 사태를 촉발한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2일부터 차관급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을 매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응급실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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