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30대 변호사 최씨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 천대원)는 28일 강요, 협박, 공갈, 변호사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변호사로 활동하며 소송 과정에서 알게 된 쯔양의 정보를 빌미로 협박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231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이른바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쯔양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해 악의성 영상을 제작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쯔양과 A씨 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에도 최씨는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으며, 협박의 수단으로 탈취제를 무상 광고해 달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A씨의 사망 후에도 쯔양을 직접 협박하며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언론 대응을 명목으로 한 ‘위기관리PR계약’을 체결하고, 자문료로 2310만 원을 가로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쯔양의 민감한 정보를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 유출하기도 했다.
검찰은 “최씨가 변호사로서의 직업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사이버 렉카를 지능적으로 배후 조종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유튜버 구제역,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등도 공갈 및 공갈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써 쯔양을 둘러싼 일련의 협박과 공갈 사건은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