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울린 한국어 교가..” 꿈의 무대 고시엔 결승행 모두가 주목하다.

“일본에 울린 한국어 교가..” 꿈의 무대 고시엔 결승행 모두가 주목하다.

교토국제고가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일명 ‘여름 고시엔’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어 교가’를 불러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교토국제고는 준결승에서 아오모리현의 아오모리야마다고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날 경기는 교토국제고의 2번째 투수 니시무라의 무실점 호투와 하세가와의 2타점 적시타가 빛을 발했습니다. 경기 후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구장에 울려 퍼졌고,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었습니다. 이 한국어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하며, 재일 한국인들이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교포들이 민족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로, 1963년부터 중·고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2003년 일본 정부로부터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전교생의 약 90%가 일본인 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 진출은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세 번째 참가에서 이룬 첫 결승 진출로, 2021년 준결승 진출 이후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한편, 일본 전국 3715개 학교 중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49개 학교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106회째를 맞이했으며, 교토국제고는 도쿄 지역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교토국제고가 결승에 진출하자, 일본 일부 우익들은 한국어 교가를 문제 삼는 비난을 쏟아냈지만, 교토국제고는 이와 같은 비난에 굴하지 않고 역사적인 결승 진출을 이루어냈습니다. 교토국제고의 교장 백승환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대견스럽고, 동포분들과 한국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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